봄은 바다로 부터 온다.
3월 4월이 되면
경남 남해군 미조항에는
봄 멸치 잡이 어선들이 출어 준비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배 타기를 꺼리는 사이
이방인들이 그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고국에 남겨진 가족과
남은 미래를 위해 희망 하나 싹 튀울 수 있다는 일념으로
고된 노동이지만 제 몫을 소화하며 살아가고 있다.
한국인들 사이 사이에 서서
그물에 걸린 멸치 털이 작업을 하는 이방인들,
나는,
그들이 일구는 삶의 단상을 가만히 엿보았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고향을 다녀오는 길에 담아두었던 기록 사진이다.(200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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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 400D
canonEF 28-135mm IS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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