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노동과 자연이 빛은 걸작"
팝 밴드"버스크 버스크의 "봄바람"이란 음악을 생각하면 바람이 그려진다.
맨살을 타고 손등에 포르르 흐르는 봄바람을 맞으며 산등성이를 오른다.
경북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164-2 산 정상
OK 그린 수련원이 있는 곳이다.
갑갑한 일상을 떠나 한 번쯤 떠나는 봄 여행길에서 느끼는 기분 좋은 풍경,
수련원으로 오르는 길 오른편 언덕을 올라가서 산의 끝 지점에 서면
하늘을 지붕 삼고 오목하게 내려앉아 한 해 벼농사의 시작인 모심기에 필요한 물을 가두어 둔
광활한 다락논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산내면 비지리 마을,
한편의 풍경화 처럼 느껴지지만
인간의 고통과 숱한 혼(魂)이 빚은 삶의 걸작이다.
소박한 풍경 속에 모나지 않게 감춰진 한국농촌의 매력,
회색톤 실루엣 채색 속에 두드러지기보다 차분하게 자리 잡은 사람과 자연의 연결 고리,,,,
그 사실적 공감대가 형성된 경이로운 현실이 너무 멋지다.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숨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알지 못하는 사이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여 한 프레임으로 자리한 삶의 터전이다.
삶을 일군 노동의 보답은 천천히 피어나지만
자연이 빚은 세상 속 풍경은 이토록 눈부시다.
정치훈 출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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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OS 5D Mark III
canonEF24-105mm F4 L IS II 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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